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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막 내렸다?…D램 가격 또 올라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17-12-04 13:49 조회수 : 6,158
반도체 초호황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외국계 증권사 분석과 달리, 개인용 컴퓨터(PC)향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낸드플래시 역시 지난 9월,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소폭 하락한 이후 추가 하락 없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모간스탠리는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을뿐 아니라 D램 공급 과잉 우려가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지난 10월 17일 CLSA는 4·4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큰 타격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은 여전히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 11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11월에도 PC향 D램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DDR4 4GB 평균가격은 지난 10월 30.5달러에서 11월 31.25달러로 상승했다. D램 공급업체와 PC 제조업체 사이에 4·4분기 D램 가격 협상이 이미 지난 10월에 종료됐지만, 예상보다 늘어난 제조업체들의 수요로 인해 11월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D램 제조업체가 공정 미세화로 인한 병목 현상을 겪으면서 타이트한 공급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D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 중반부터 1Y㎚ 공정으로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1Y㎚으로) 18㎚ 기술이 창출하던 생산량을 넘지 못할 것"이라며 "그마저도 계획한 기간에 대량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이번 4·4분기부터 21㎚에서 18㎚ 기술로 공정 미세화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18㎚ 전환 초기이므로 안정적으로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18㎚ 공정을 통한 D램 총 출하량은 매우 적거나 PC향 제품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MLC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해 하반기까지 현재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MLC 낸드플래시는 이미 지난 10월 모바일 수요로 인해 고점을 찍었다.
 
보고서는 "낸드플래시의 가격 인상 요인은 현재 없다"며 12월에는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가격 조정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탑재량 증가가 더 생길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수요가 늘어나서 조정된 가격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발취